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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전남 섬 방문의 해, 다시 찾는 체류형 관광시대로
  • 배희준 기자
  • 등록 2026-02-17 01: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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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테마별 대표 섬 선정해 특화 여행상품 개발·반값여행 지원
  • - 문화의 달 연계해 섬 곳곳서 공연·문화제·체험 등 추진

완도 청산도 /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2026 전남 섬 방문의 해를 계기로 ‘잠시 들르는 섬’에서 ‘머물고 다시 찾는 섬’으로의 인식 전환을 위해 걷기·체험·숙박·먹거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체류형 관광시대를 본격화한다.

 

2026 전남 섬 방문의 해 중요한 키워드는 웰니스(WELLNESS)다. 주요 테마는 ▲치유(Wave Healing) ▲환경(Eco-tainment) ▲로컬(Localism) ▲럭셔리(Luxury Lifestyle) ▲미식(Nutrition) ▲체험(Experience) ▲휴가(Slowcation) ▲공유(Sharing&Social)다. 테마별 대표 섬을 선정하고 특화 여행상품 개발과 섬 반값여행 지원, 숙박쿠폰 등 프로모션과 문화행사 등 홍보·마케팅을 통해 섬 관광 중심지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전남은 섬을 찾는 관광객에게 여객선 운임, 숙박, 체험 등 20만 원 이상을 사용하면 여행경비의 50%, 1인당 최대 1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섬 반값여행을 구상 중이다. 여행자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지역화폐 사용을 통해 소비는 섬이 속해있는 지역으로 되돌아간다. 


단순한 할인 정책이 아니라 체류 기간 연장과 재방문을 유도하는 실질적 장치며, 관광 수익이 지역 안에서 순환되도록 설계된 구조다. 섬 반값여행은 ‘한 번 가보는 섬’을 ‘다시 찾는 섬’으로 바꾸는 전환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섬 관광의 가장 큰 자산은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성이다. 여수는 섬과 도시가 맞닿은 해양관광의 관문이다. 오동도와 금오도, 거문도 등은 도시형 관광 인프라와 연계돼 접근성이 뛰어나고, 트레킹·낚시·해양체험이 결합한 복합 섬 관광지로 관광객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거문도와 백도 일대는 남해의 거친 자연과 역사적 서사가 어우러진 체류형 섬 관광지로, 여수가 섬 여행의 출발점이자 확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안은 섬 그 자체의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지역이다. 퍼플섬은 색채 하나로 섬 전체를 브랜드화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각 섬마다 이야기를 담아내 관광지와 축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흑산도는 다도해 한가운데 형성된 독특한 지형과 해양 생태, 섬 사람의 삶이 어우러진 신안 섬 관광의 상징적 공간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기암괴석과 해안 절경을 품은 홍도는 자연 그 자체가 최고의 콘텐츠가 되는 섬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꾸준히 끌어당긴다. 남해 최서단의 가거도는 접근이 쉽지 않음에도 ‘대한민국 최후의 비경’이라는 상징성만으로 강력한 매력을 발산한다. 


신안의 섬들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시간,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공간으로서 신안 섬 관광의 깊이와 품격을 완성하고 있다.

 

완도의 섬들은 ‘치유’와 ‘느림’이라는 키워드로 전남 섬 관광의 한 축이다.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걷기와 머무름의 가치를 상징하는 섬이다. 돌담길과 논길을 따라 이어지는 슬로길, 주민이 운영하는 민박과 소박한 식탁은 청산도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보고 싶은 섬’으로 만든다.

 

전남도는 문화의 달과 연계한 섬 문화 프로그램을 더해 섬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특정 기간 섬 곳곳서 공연, 문화제, 체험이 이어지며 자연 관광지를 넘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관광객은 풍경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민의 삶과 문화 속으로 더 들어가게 된다. 


이는 섬 주민의 문화생활을 풍족하게 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다시 찾고 싶은 섬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의 섬 관광은 ‘구경하는 여행’을 넘어 주민의 삶을 함께하는 참여형 관광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특히 ‘섬섬 걸을래’는 단순 트레킹이 아닌 주민이 직접 해설사가 돼 섬 고유의 역사와 삶을 들려주고, 관광객은 민박과 마을 식당을 이용하는 등 관광 수익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안에서 축적되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여기에 ‘K-아일랜드 기부런’이라는 새로운 참여형 관광 모델을 더한다. 섬 둘레길과 마을 길을 달리거나 걷는 러닝·워크 행사에 참가하면 참가자의 참여가 기부로 이어져 섬 주민 복지로 환원되는 방식이다. 


여행자는 건강한 여행을 즐기며 섬에 기여하고, 섬은 관광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축적한다. 기부런은 섬 관광을 단순한 소비가 아닌 ‘함께 돕는 여행’으로 확장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전남도는 특히 올해 9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행사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사전 붐업을 조성하고, 체류형·주민참여형 관광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교통·숙박·안전·위생 등 관광 수용 태세를 함께 강화하고 있다. 


관광 정보 제공과 불편 접수 체계를 개선하고, 숙박과 음식 서비스 품질을 높이며, 내·외국인 누구나 불편 없이 섬을 찾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영주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전남 섬 방문의 해를 계기로 더 많은 관광객이 전남의 섬을 찾아 각 섬이 지닌 고유한 자연과 문화, 여유로운 섬의 일상을 충분히 느끼고, 머물며 즐기는 여행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섬을 관광객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관광 전반의 수용 여건을 꼼꼼히 살피고 관광객 맞이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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